2021.2.16. 내 기분 마치 like 롤러코스터
누가 기분을 엄청 잡치게한 일이 있었다.
기도 끝나고 악하게 말할 필요 없는 소심한 엿맥일 방법도 생각나고 잠에는 꽤 못 들었지만 기분이 잡치는 정도가 옅어졌어.
그리고 오늘 출근을 하는데, 트램을 7시 57분인가 껄로 타서 아슬아슬하게 57번 버스를 놓쳐서 그 뒤에 바로 있는 58번을 탔다 (사실 이거 탄 것 부터가 감사한 일일지도. 45분에는 나와야 하는 듯). 58번이 가끔 57번을 역전해서 가기도 하는데 오늘은 계속 타이밍이 뒤에 졸졸 따라가게 되더라고.
내려야 하는 Deakin shops에서 두 정거장 전을 지날 때 속으로 '다음 정거장에서 57번이 스고 내가 탄게 역전해서 가면 내가 그 다음정거장에서 내린다음에 갈아탈수 있을텐데 ㅋㅋ' 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갑자기 57번이 진짜 스는겨.
나는 Deakin Shops에서 내리자마자 뒤로 돌아서 57번에게 손을 흔들었다. 이렇게 스무드 한 트랜지션은 없었따! (오바임.
근데 이게 어찌나 감사하던지.
잘 되라고 지켜봐주시는 것이 이렇게 느껴져서 성호를 안그을 수 없었다. (생각할수록 감사해서 두 번이나!)
이런식으로 가라앉은 기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마련되는 타이밍 속에서 하느님을 느낄 때 감사함이 밀려와. 감사하다보면 나쁜 기분의 원인들이 흐릿해진다. 그게 다시 기억날지언정 한 번 희석되었던 기분은 처음처럼 강렬하게 남지 않아. 너무 다행이다. 단지, 계속 잊지 않아지고는 하는데 이거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. 물론 해결되려면 마음속에 남아있는것이 없어야 한다. 그 정도 노력은 해줘야지..
치킨 먹고싶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