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기

2021.2.19 첫 탈출기

예리공 2021. 5. 4. 09:57

 

요즘이 선선하지만 여름은 여름이라 햇빛이 뜨겁다못해 집요해서 잠깐만 맞아도 저녁즈음에 뜨끈하게 열이 올라온다.

 

하지만 오늘은 그렇게 집요한 햇살도 짜증나지 않았어. 왜냐면 일찍 탈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!!!!!! 상사가 두시반부터 저녁까지 쭉 외부일정이 있어, 금요일 오후 세시반에 몰래 빠져나왔다 (누구보다빠르게남들과난다르게)!!!!!!!

 

아침에 비 오고 갠거라 하늘이 어찌나 청명하고 구름이 뭉게뭉게 예쁘던지..

이 시간대에 버스에 사람 하나도 없을줄 알았는데, 예상과는 다르게 버스에는 학생들과 다른 사람들입꽤나 바글바글 했다. 잘 사용되지 않았던 정류장도 계속 서는사람이 있을정도. 나도 남은 자리가 딱 한군데라서 하늘을 찍는데 그물망이 계속 방해를 했다.

 

하지만 슬프지 않았어.

그물망 견뎌!!

그게 대수냐!! 내가 지금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했는데!!

 

상사가 모른다는 거시 가장 큰 스릴이었을까, 아니면 그냥 한번도 안해본 금욜 오후 일(찍)퇴(근)이 신나서였을까

 

집에 오면서 들은 마라탕집에서 무려 $21 어치를 질렀다. 평소 $16-18정도 나오는데..? 뭘 어케한거지..? (근데 국수를 이번에는 두부국수로 해서 그게 무거울지도..)

 

그리고 오면서 어제 처음 먹어본 자몽요거트 블렌디드와 loaded fries사와서 집에서 먹음,, 먹을거 사서집에 더착해서 씻었는데 네시 사십구분일때의 기분을 서술하시오- ㅋㅋ

 

너무 맛있었는데 그 감튀 배가 너무 불러서.. 요새 계속 배가 가벼웠는데 오랜만에 폭식해가지구 위가버거워 했다. 이제 그만 사먹어야지.

 

그리고 생활비는 마이너스를 탄 이후로 쭉쭉 늘어난다 ㅋㅋ 흠 얼렁 월급받고 다시 재정비할 수 있었으면.. 저번 달 만큼은 아니지만 저금 금액을 대폭 줄여야 할 듯 ㅠㅠ 지난달 까지 10% 가까이 차이나는 월급이라 그냥저냥 조금받던 전으로 돌아갔을 뿐인데 더 쓰던 버릇이 있어서 저금이 계속 준다.

 

잠깐의 적응기라고 생각하고 다시 잘 모을 수 있기를..